– 자연식물원 및 학교 발전 위해 1천만 원 기탁 –
지난달 정년을 맞은 생명자원과학대학 생명환경학부 정진철(65) 명예교수가 학교 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정진철 교수는 김도종 총장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하면서 “35여 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베풀어 준 대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발전기금을 내놓았다”며, “특히 학교생활의 전부였던 자연식물원 발전을 위해 기금이 사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도종 총장은 그동안 재직하면서 환경 생태교육 및 후학 양성에 힘쓰고, 사이버 수목도감을 개설해 학교 자연식물원 조성과 발전에 공헌한 정진철 교수의 열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북 유일의 산림청 등록 9호 사립수목원인 ‘원광대 자연식물원’을 직접 디자인 하고, 나무와 풀을 수집해 심는 등 곳곳에 땀과 열정을 쏟은 정진철 교수는 원광대 자연식물원 개원 때부터 30여 년 동안 끝없는 사랑과 열정으로 식물원을 꾸며왔다.
원광대 자연식물원은 정진철 교수가 연구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원 조성을 위해 1984년부터 관련학과 교수들을 설득하고, 학교 측에 제의한 끝에 1987년 대학 부속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설립 당시 작은 규모의 약용식물원으로 출발해 현재는 약 9만9천㎡의 부지에 분류수목원(제1수목원, 제2수목원, 제3수목원, 제4수목원), 유용식물원(약초원, 과수원, 채소원, 향기원), 생태식물원(지질원, 야생원, 암석원, 습지원), 4계 정원(봄정원, 여름정원, 가을정원, 겨울정원) 및 온실 등이 조성돼 있고, 148과 550속 2,000여 종의 식물이 수집돼 있다.
또한, 잔디교실, 솔밭교실 및 황토정 등 재학생과 단체 관람객을 위한 야외 교육시설과 함께 최근에는 숲 속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어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산지식과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정진철 교수의 열정은 1,900여 장의 직접 찍은 다양한 생태, 조경 관련 사진이 게재된 ‘나무세계(www.treeworld.co.kr) 홈페이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특히 ‘사이버 수목도감’에는 수목에 대한 인터넷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기본 500종을 선정해 형태, 생태, 일반 정보를 깊이 있게 정리함으로써 관련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나무를 공부하는 학생과 방문객들이 식물원에서 필요한 나무를 찾아 ‘혼자 하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좋은 학습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환경부장관상을 받는 등 학생들에게 ‘우리들의 영원한 나무 선생’으로 불리는 정진철 교수는 “식물원과 생태교육관 등을 연계해 익산뿐만 아니라 초·중·고생들의 자연생태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