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의 학교 사랑하는 마음 기리기 위해 –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아들의 모교인 원광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재학했던 故 전하람 군의 아버지 전지용(65) 조선대 교수와 어머니 이명순(59) 씨는 아들의 소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8일 정세현 총장을 방문하여 한의과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전 군은 2012년 12월, 학교에서 시험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에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특히 전 군은 한의과대학 6년 과정과 졸업시험까지 마치고, 얼마 남지 않은 한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던 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류도곤 한의과대학장은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고, 학업성적도 매우 우수했던 학생이었다”며, “한의학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전 군의 부모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와 전공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마음씨 고운 아들 이었다”며, “아들의 평소 생각처럼 모교 발전과 후배 교육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아들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현 총장은 자녀를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까지 내놓은 전 군의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부모님과 고인의 뜻에 따라 한의과대학과 후배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기금이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